미국 뉴욕증시가 러시아발 위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에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주요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CNBC방송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보고서에 대한 기대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25일) 상승마감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44% 오른 3만4861.24로 올랐고, S&P 500지수는 0.51% 오른 4543.06으로 마감해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생했던 손실을 만회했다.
오안다의 선임 연구원 에드워드 모야는 “상품 가격 급등세가 잠시 멈춘 것 같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질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매우 높아 지난 2주 간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지만 연준이 얼마나 강경하게 돌아섰는지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폭을 모두 사들이는 것은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앞으로 나아갈 자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이르는 월가 기업들은 제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금리인상이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밝힌 이후 더 큰 폭(0.5%p)의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는 29일에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구인 및 노동 이직률 발표, 30일 미국 ADP 일자리 보고서, 4분기 미국 GDP, 주간 원유 재고, 31일에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발표가 예정됐다.
PCE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참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지수가 어떤 수치를 보이느냐에 따라 연준이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 예측이 쉬워질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 츄이, 룰루레몬, 월그린스, 블랙베리 등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도 잇따라 예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된다.
내셔널 증권의 최고투자전략가(CIS) 아크 호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연준 금리인상 등을 비롯한 불확실성들은 대부분 해소됐다”며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