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다 배신자.
지금 대한민국은 백종원 논란으로 뜨겁다. 하다못해 정치권과 관련해서도 백종원과 비교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백종원은 2015년 MBC 방송의 마이 리틀 텔레비젼을 통해 전국구 요리사가 됐다.
백종원은 그 이후 논란이 터지기 전인 2024년까지 요식업의 신이었다.
설탕 논란으로 많은 요리사들이 설탕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했지만 방송가에서 묻어줬다.
그 정도의 설탕은 괜찮다는 의식을 심어주면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송가에서 모시기 전쟁을 벌였다.
TV를 틀기만 하면 백종원이 나왔고, 유튜브에서도 백종원 방송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18년에는 소상공인을 대변해 국회 국정감사때도 참고인으로 나서 소상공인을 대표했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의 영향력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백종원이 식사를 한 식당은 성지가 됐고, 튀르키예의 카이막을 판매하는 집은 한 때 50% 이상의 손님이 한국 관광객이었을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했다.
골목식당에서도 수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백종원 이기 때문에 비난은 묻혀졌고, 방송계에서 묻어줬다.
충남 예산시장을 성공적으로 완성했을 때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백종원의 더 본 코리아를 찾아 우리 시장도 활기차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 모든 방송과 언론이 소위 ‘백종원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
불편하다. 한 때 신처럼 떠받들고, 왠만한 가정집에서는 한 두개 이상은 백종원 레시피를 따라가고 있으며, 새로 하는 음식도 “백종원 유튜브가 있다”라며 자신감 있게 도전하며 주방앞에 섰던 사람들도 모두 백종원 비난에 나서고 있다.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은 다른 방송국 PD가 “그 정도 열정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성장했다”고 두둔해 줬고,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책정은 대기업이 아니기에 비쌀 수 밖에 없었으며, 농약통 주스는 당시 획기적이라며 백종원의 전략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180도 뒤바뀌었다.
가장 최근 화제가 됐던 흑백요리사도 백종원의 기획에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
백종원이 잘 했다 못했다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잘못해 오던 백종원을 이제와서야 맹 비난하고 마녀 사냥식으로 한 기업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지금의 백종원, 이 만큼 그를 키워줬던 주변 사람들이 이제와서 뒤돌아서는 것은 한국사회의 극단적인 한 모습이다.
지금 백종원의 특종을 터뜨리기 위한 집요한 조사와 트집잡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종원으로인해 엄청난 혜택을 받았던, 폐업위기에서 웨이팅이 있는 식당으로 거듭난 업주들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호소와 백종원 구하기 성명 등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오히려 정치권의 부름을 거부했기 때문에 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정치권의 보복으로 방송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뽀빠이 이상용씨는 9일 별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