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트린다데 화산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어진 바위가 발견되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토 산토 주에서 1140km 떨어진 이 섬에서 녹은 플라스틱이 암석과 얽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지구의 지질 순환에 대한 인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파라나 연방대학의 지질학자 페르난다 아벨라 산토스는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Plastiglomerates)’라고 불리는 암석에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화학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해당 플라스틱은 주로 트린다데(Trindade) 섬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벨라 산토스는 “해류에 의해 어망이 끌려가 해변에 쌓힌다. 온도가 상승하면 이 플라스틱이 녹아 해변에 묻는다”고 밝혔다.
트린다데 섬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바다거북 보호구역으로, 매년 수천 마리의 푸른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이 섬에 거주하는 유일한 인간은 기지를 구축해 바다거북의 산란을 보호하는 브라질 해군 대원들 뿐이다.
아벨라 산토스는 “바다에 잘못 버려진 플라스틱이 지구의 지질에 기록되고 있다”고 현상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