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맞싸우고 있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군사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양측 어느 쪽도 군사적으로 상대방을 분명하게 이기는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전쟁이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것으로 믿는다는 것인데 밀리 의장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 같은 견해를 서슴없이 펴왔다.
16일 밀리 합참의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무기 비축 상황을 다시 점검하면서 우크라 전쟁으로 얼마나 빨리 탄약과 대포가 빠져나갔는지를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고 여기서 국방 예산 증액 필요성도 느꼈다고 말한 뒤에 이 같은 ‘협상 종료’ 전망을 입에 올렸다.
밀리 대장은 대화에서 무기 비축의 고갈을 평화협상 추진 지지와 직접 연결시키지는 않았지만 전쟁이 한쪽의 승리가 아닌 양측간 협상으로 종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수차 강조했다.
밀리는 “러시아군이 군사적 수단으로 (우크라 침공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 “또한 우크라가 올해 러시아군을 모든 점령지에서 쫓아내기는 아주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완전 패퇴)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하게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다. 러시아 군의 완전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틀 전 나토 국방장관 회동에서 밀리 합참의장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이번 전쟁서 “전략적으로, 작전적으로, 그리고 전술적으로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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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전 지구적으로 기피의 외톨이가 되었으며 반대로 세계는 우크라의 용기와 오똑이 정신에 감동을 거듭하고 있다. 한 마디로 러시아는 졌다, 전략적, 작전적, 그리고 전술적으로 패해 전장에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