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틴 라이언 P-81이 지난주말 산타모니카 산간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타 모니카 마운틴 국립 공원 관리국은 4세가 된 마운틴 라이언 P-81가 지난 1월 22일 라스 포사스 로드 인근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P-81는 국립공원국의 생물학자에 의해 지난 2020년 3월 산타 모니카 산간지역 서쪽 부근에서 생포됐다.
당시 P-81는 약간 구부러진 꼬리를 갖고 있었고 고환이 한쪽 밖에 없는 특징이 있었다.
국립공원 측은 이러한 P-81의 신체적 결함은 2002년 이래 시행해온 마운틴 라이언 연구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해 생기는 신체적 결함일 가능성에 관한 첫번째 증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지역의 야생동물들을 각 지역에 고립되지 않고 연결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구라 힐즈 지역에서는 산간 지역 남쪽과 북쪽을 이어주는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인 Wallis Annenberg Wildlife Crossing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국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는 야생동물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3월 이래 총 9명의 마운틴 라이언이 차량과 충돌 사고로 숨졌으며 이중 6명은 추적장치를 달고 있었다.
지난해 말 그리피스 팍의 유명한 산사자였던 P-22 역시 그리피스 팍 인근에서 차에 치인 후 안락사를 통해 숨졌다.
자연다양성 연구소의 J.P. 로즈 소장은 P-22의 추모식을 일주일여 앞두고 또다른 마운틴라이언 P-81을 잃게 돼 안타깝다며 야생동물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P-81는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래 길에서 사망한 34번째 마운틴 라이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