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탈당을 선언해 미 정계에 파문을 일으킨 커스틴 시네마(애리조나) 상원의원은 당파성에 환멸을 느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네마 의원은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 정치를 지배하는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인들이 그것에 질렸다고 생각한다. 애리조나 사람들도 그것에 싫증이 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연방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하며 확실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자마자 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시네마 의원은 “전국 정파들은 우리의 정치를 갈수록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나는 이런 해악을 제거하고 싶다. 이슈들에 대해 협동하고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https://twitter.com/SenatorSinema/status/1593418917267083271?s=20&t=vVzDigfx81yX7u6bJIMfXg
시네마 의원은 낙태권, 성소수자, 환경, 이민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당론과 부합하는 투표를 하지 않았느냐는 잭 태퍼 앵커의 질문에 “당파성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방법으로 사안들에 접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소속 당적을 유지하지만 민주장 코커스를 구성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오거스 킹(메인) 상원의원과 달리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샌더스 상원의원은 시네마 의원이 민주당의 우선 순위를 외면한 “친기업 민주당원”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번 결정이 애리조나 정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네마는 아직 재선에 도전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루벤 갈레고(민주·애리조나) 하원의원이나 또 다른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다음 선거 때 시네마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