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은 한·미·일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시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것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제의하면서도 끝내 대화가 성사되지 않고 핵 실험이 이뤄진다면 혹독한(severity)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현지시간)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외교차관이 일본 도쿄에서 언급한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3국 차관 회의에서 “미국은 동맹 보호를 위해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역량 등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먼저 “몇 가지 핵심 원칙이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몇 달 동안 김 위원장이 언제든 또 다른 핵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왔고, 우리는 여전히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서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화(telegraph) 옵션이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셔먼) 부장관이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 대응의 심각성일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조건 없이 기꺼이 앉을 것이다. (북한은)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대화를 제의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그동안 대화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자신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7개 조약 동맹국 중 5개는 태평양 지역에 있다. 그 중 하나는 한국,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이라며 “(바이든)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집단방위)에 대해 언급했듯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조약 약속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지난 몇 주 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반도 안팎에서 정보 수집 능력을 키운 이유”라며 “우리는 한국 군대 뿐만 아니라 일본 자위대와 양방향으로 훈련을 수행하는 군사력을 연마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보 관점에서 우리는 선호하는 외교 경로(대화)가 없는 한 3국 간 보다 나은 협력을 촉진해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