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미국 주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유가 및 기타 상품에는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증시가 출렁이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일부 핵심 물품에 대한 강력한 장악을 통해 전세계에 고통을 줄 수 있다. 이에 유가가 급등하고 유럽 가스 가격이 훨씬 치솟을 수 있으며 밀과 팔라듐 가격도 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침공하지 않고 사이버 전쟁이나 경제적 혼란과 같은 다른 문제를 우크라이나에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침공시 미국과 영국은 경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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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예상보다 침략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며 “비록 50%의 확률이라고 해도 관련된 위험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크로프트는 “내가 아는 것은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으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유럽 가스 시장, 밀 시장 등 다양한 시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는 하루 약 5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중 하나다. 또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자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밀 수출 시장 29%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전략가는 침공 가능성이 50% 미만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침공시 상품 가격이 치솟고 물가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가 니켈 생산국이자 칼륨도 수출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해 식량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셰어 MSCI 러시아ETF는 지난 3개월간 21.9% 하락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으면서 미국 주식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마켓 분석가는 “우크라이나는 연준의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 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위험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