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숨진 40대 여성 가족이 카이저 병원이 코로나 백신 주사를 거부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던 45세 네리사 레그니어는 지난 해 12월 16일 코로나로 사망했다.
유가족과 변호인인은 레그니어가 사망한 것은 카이저 병원측이 환자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BC 방송은 레그니어의 가족을 대표한 애니 델라 도나 변호사가 지난 25일 카이저 퍼마넨테 병원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도나 변화사는 “레그니어는 병원측에 백신 접종을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생백신이어서 접종해줄 수없다며 접종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던 레그니어가 약을 복용하고 있어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인데 백신 접종을 하게되면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신체 안으로 들어가게돼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나 변화사는 “바이러스가 백신에 있다는 이 설명이 오류였다”고 지적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환자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자가면역 질환이다.
유가족들은 레그니어가 카이저 병원에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잘 다스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측은 2021년 초 겨울에 레그니어는 백신 접종을 원했지만 병원으로부터 안된다는 통보를 받는 등 6개월에 걸쳐 무려 7차례나 계속 백신 접종을 거절당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결국 12월 코로나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카이저병원측은 “사용 가능한 코로나 백신 중 어느 것도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포함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