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DLI) 프로그램 학부모들이 6월 4일(화)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 교육위원회 특별 회의에 대거 참석해, 4~5학년 혼합학년 반편성 계획 중단과 교사 추가 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GUSD 전체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몬테비스타 학부모들은 이번 회의를 ‘한국어 DLI 프로그램의 위상과 미래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 50여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가 직접 나서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학생 수 감소와 예산 문제만을 이유로 한국어 DLI 프로그램이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돼선 안 된다”며, GUSD 내 이중언어 프로그램 간 형평성과 투명성을 촉구하고 있다.
GUSD DLI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낸시 홍 박사는 5월 14일 학부모와의 장시간 통화에서 “혼합학년 수업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역사회의 반응은 예상을 넘어섰다”며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인사권은 이사회와 교육구에 있다”며 학부모들의 불만을 교육청 고위결정권자들에게 돌렸다.
후리 바바얀 몬테비스타 교장은 5월 22일, “추가 교사 배치를 위해 교육구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 능력 인턴 채용 등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케펠 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혼합학년이 아닌데 왜 몬테비스타만 예외인가”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잉그리드 건넬 교육위원은 5월 27일 직접 교실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면담했으나, “이사회가 방침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며 사실상 제한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5월 30일에는 샨트 사하키안 교육위원장과 필리스 이시사카 교육구 보좌관이 학부모 대표들과 90분간 회의를 갖고 “6월 4일 회의에서 DLI 전반에 대한 공식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형평성과 공정성 확보하라”
몬테비스타 학부모들은 GUSD 교육위원회에 ▲4~5학년 혼합학년 반편성 시행 중단 ▲2025-2026학년도 한국어 DLI 프로그램 전담 교사 추가 배치 ▲DLI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일관된 정책과 공정한 예산 지원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GUSD는 한국어 DLI가 단지 소수 언어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언어 다양성과 교육적 자산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회의는 6월 4일 오후 5시에 개최되며,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스트리밍 주소: https://spectrumstream.com/streaming/gusd/live.cfm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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