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도박 자금과 결혼식 비용 출처를 문제 삼으며 본격적인 고발전에 나섰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장남의 언어 성폭력성 발언을 문제 삼아 검증 공세를 띄운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측이 가세해 이재명 가족 전반의 자산 흐름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장영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실대응전략단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세청에 조세범 조사를 정식 요청해, 이재명 후보 장남 이모씨와 가족 전체의 자산 흐름을 분석하고 조세포탈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이어 “자금세탁방지법, 조세범처벌법,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이 후보에 대한 형사 고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핵심은 도박 자금 출처다. 이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707회에 걸쳐 불법 해외 포커사이트에 약 2억3천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장 단장은 “이씨가 공식적으로 신고한 자산은 2019년 당시 부친 이재명 후보로부터 증여받은 4,916만원뿐이며, 나머지 2억원에 달하는 자금 출처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장남 이씨가 오는 6월로 예정된 고급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는 점도 새로운 의혹으로 제기됐다. 장 단장은 “수천만원 규모의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소득이나 자산이 드러나지 않는다. 비용 부담의 실제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단장은 또 “이 후보 본인의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면, 2018년 28억원에서 2021년 3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그 사이 가족에게 도박 자금이 흘러갔다는 정황에도 불구하고 외형상 재산 유출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허위 재산신고 혹은 자금세탁 가능성이 있는 부분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장남에 대한 검찰 기소 사실과 공소장 공개에 이어, 도박 자금 및 결혼 준비 비용의 출처까지 정조준하며 사법적·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 측의 대응과 향후 수사기관의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