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오뚜기가 총수 일가를 위시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오뚜기 미국 법인(OTOKI AMERICA HOLDINGS INC) 매출은 269억원, 분기순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5% 증가했으나 분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수치다.
미국은 오뚜기가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거점으로 삼은 지역이다.
오뚜기는 2023년 11월 함영준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장녀 함연지 씨와 사위 김재우 씨를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 합류시키며 총수 일가가 미국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뚜기는 단순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미국 내에서 제조·도매 외에도 창고·공장 등 주요 시설 확보 및 운영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는 지주사격인 OTOKI AMERICA HOLDINGS INC.를 정점으로, 식품 도매(OTOKI AMERICA INC.), 식품 제조(OTOKI FOODS AMERICA INC.), 부동산 임대(OA LA MIRADA LLC·OA EQUIPMENT RENTAL LLC 등) 기능별로 세분화된 총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는 해외 사업을 판매법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기존 국내 식품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오뚜기는 전통적인 한인 유통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푸드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 구조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결정된 565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오뚜기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 대비 약 3배인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총수 일가가 직접 미국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매출 확대를 목표로 미국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라면이 주력 제품이며, 대표 상품은 진라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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