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브루클라인 빌리지에 정통 삼계탕 전문 한식당 ‘이루(Iru)’가 문을 열었다. 일본에서 9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쉐린 비브 구르망(Bib Gourmand)도 받은 바 있는 야마자키 하지메 셰프가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이터 보스턴에 따르면 이 레스토랑의 야마자키 셰프는 한국 출신으로, 가족이 운영하던 한식당 ‘간미이치’에서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운 뒤 28세에 본격적인 요리 인생을 시작했다. 이루에서는 그의 어머니가 조선시대 궁중 음식의 전통을 그대로 지켜 만들어온 삼계탕 레시피를 중심으로, 김치, 나물 등 다양한 반찬과 불고기, 잡채, 해물파전 등 정통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삼계탕은 한 마리 닭 속에 찹쌀, 마늘, 대추, 인삼 등을 넣고 고아낸 진한 국물 요리로, 이루에서는 전통 개별식이 아닌 테이블 단위 공유 메뉴로 $60부터 프리픽스 형태로 제공된다. 반찬은 단품 주문도 가능하지만 무료 제공은 아니다.

좌석은 총 22석으로 예약이 빠르게 차고 있으며, 6월 예약은 곧 오픈 예정이다. 매장 분위기는 소박하고 단정한 목재 테이블과 쌀종이 조명, 간결한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야마자키 셰프는 보스턴 라멘 맛집 츠루멘(Tsurumen)의 오너 오니시 마스오와의 친분으로 보스턴을 자주 방문해 왔으며, 추운 날씨가 삼계탕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따라 첫 미국 매장 입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은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이루를 통해 한국 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