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연장전 대타로 출전해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23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25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승부치기 주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은 결장했다.
이날 자신에게 다가온 단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묵을 깬 김혜성은 빅리그 타율을 0.395(38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5를 찍었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던 김혜성은 연장 11회초 승부치기 주자로 2루에 들어서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연장전이 길게 이어지며 타격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팀이 6-5로 앞선 연장 13회 무사 1루에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 차례 번트 실패 후에도 침착하게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곧바로 도루를 시도했으나, 앤디 파헤스가 뜬공을 치며 1루로 귀루하던 중 아웃되고 말았다.
아울러 11회말부터 2루수로 수비에 나선 김혜성은 안정적인 활약으로 매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커쇼는 이날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2회까지 안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3회초가 진행되던 중 굵은 빗줄기에 경기가 약 1시간30분간 중단됐고, 커쇼는 이어진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3회초 2사 2, 3루에서 경기가 재개되자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금세 3-0까지 앞서나갔다.
3회말 커쇼에 이어 맷 사우어가 다저스 마운드에 올랐고, 그는 브렛 베이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실점했다.
메츠는 4회말 1사 3루에 피트 알론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초 2사 이후 사사구로 1, 2루를 채웠고, 맥스 먼시의 적시타가 나오며 다시 4-2로 달아났다. 후속 파헤스도 안타를 작렬하며 다저스는 5-2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9회초까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이날 경기를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9회말 1사 1, 2루에 제프 맥닐의 3루타가 터지며 5-4 1점 차로 따라잡혔다.
메츠는 후속 타이론 테일러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이날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다저스는 13회초 무사 2루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6-5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의 안타로 3루 베이스를 밟은 에르난데스는 파헤스의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7-5로 벌렸다.
6시간 가까이 이어진 혈투 끝에 7-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32승 1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