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윌리엄스 전 LA 공공안전 부시장이 LA 시청에 대한 허위 폭탄 위협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당국은 이 사건을 매우 중대한 공직 남용 사례로 보고 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해 10월 3일 LA 시청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허위 전화를 스스로 조작해 시 당국과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22일 인정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에서 구글 보이스 앱을 이용, 업무용 시청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익명의 남성이 “이스라엘 지지에 항의하며 폭탄을 설치했다”고 위협하는 것처럼 꾸몄다.
윌리엄스는 LA 경찰국에 허위 신고를 접수했을 뿐 아니라, 캐런 배스 LA 시장과 고위 시 관계자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폭탄이 시청 로툰다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즉시 시청 건물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이나 의심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그는 거짓 상황을 계속 유지하며, 상황을 관리하는 ‘중심 인물’처럼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 연방수사국(FBI) 합동 테러 대책팀은 윌리엄스의 패서디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그는 즉시 행정 휴직에 들어갔다. 현재 사건은 연방 테러 관련 수사로 전환되어 진행 중이다.
빌 에세일리 연방 검사는 “공직자가 고의적으로 허위 폭탄 위협을 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와 공공 신뢰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2023년 3월 LA 공공안전 부시장에 임명돼 LAPD, 소방국, 비상 대응 기관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이전에도 LA 카운티 셰리프 민간감독 위원회 사무국장, LA 시 부시 변호사 등 공공기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윌리엄스는 연방 범죄인 허위 폭탄 위협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1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