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타벅스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매장 내 닉네임 서비스 이용과 관련해 새로운 제한을 도입한 것을 외신들이 주목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 스타벅스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객들이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이름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스타벅스가 모든 선거 출마 후보의 이름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윤석열 체포’ 또는 ‘야당 대표 이재명은 간첩’과 같은 별명의 주문을 받은 바리스타들이 이러한 별명을 외쳐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
스타벅스는 이에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스타벅스는 “선거 기간 동안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며 “6월 3일 선거 이후에는 이 정책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또한 “직원이나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특정 문구를 차단해 모든 고객이 매장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명이 대선 출마 후보자와 같으면 어떡하느냐” 등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정치적인 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스타벅스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버의 경우 선거 기간 동안 더욱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후보자에 대한 자동 완성 및 연관 검색어 제안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했다.
BBC는 “유명인과 공인들도 정치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자 선거 기간 동안 입는 옷차림조차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넘는 경력의 K팝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에는 상징적인 색상을 피해 스타일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