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지역 일부 유림 및 문중 종손 등은 22일 최근 일부 유림들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림들은 이날 유림회관 4층 대강당에서 가진 성명서를 통해 “‘안동 유림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사태로 야기된 전국 유림 사회의 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안동 유림의 뜻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 안동유림을 대표한다는 일부 유림들이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인 임청각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면서 “그들은 석주 이상룡 선생부터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석주 선생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통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다고 했다”고 되짚었다.
하지만 “어떻게 석주 이상룡 선생과 이재명 후보를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안동 유림에 대해 부끄럽고 염치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더구나 일제 암흑기 항일독립의 얼이 서린 석주 선생의 임청각 종택에서 정치적 야심을 가진 일부 인사들이 불의한 권력에 아부 추종하며 정신문화와 선비정신을 추구하는 안동과 전국 유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 유림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어떤 정치적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특정 후보의 지지 또는 거부 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작금에 발생한 ‘안동 유림을 참칭한 일부 인사들의 이재명 지지선언’은 유림을 대표할 수도 없고, 정치인이 개입한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였기에 유림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동 발전을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안동 유림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은 전체 유림의 명예를 훼손한 묵과할 수 없는 사해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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