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주택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주 전역의 단독주택 중간 매매가는 91만16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월보다 약 3% 상승한 수치이며, 1년 전인 2024년 4월보다는 소폭인 0.7% 상승한 것이다.
오스카 웨이 CAR 수석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언급하며, “높은 금리로 인한 모기지 상승이 집값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이는 “고가 주택의 매매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 관련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141만9,000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중앙 해안 지역이 109만 달러, 남가주는 88만7,0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부 내륙 지역은 38만500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LA 지역은 8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독주택과 달리 콘도 및 타운하우스의 중간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4월 기준 중간 가격은 67만 달러로, 3월보다 1.6%, 전년 같은 달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중앙 해안 지역은 전년 대비 무려 12.6% 하락, 북부 내륙 지역도 13% 하락하는 등 지역 간 가격 변동폭이 컸다.
LA 지역은 65만 달러로 작년대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단독주택 가격은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3월 기준 40만3,700달러로, 캘리포니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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