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뼈로 전이됐다고 바이든 전 대통령 사무실이 1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측은 성명에서 “17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글리슨 점수 9점(5등급군)에 해당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암(aggressive form)으로 이미 뼈로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진은 이 암이 호르몬에 반응하는 유형으로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현재 의료진과 치료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월 82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했다.
재임 기간 내내 고령과 건강 문제에 대한 의문에 직면했고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인지 능력 논란으로 중도하차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대부분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워싱턴으로 출퇴근하며 참모들과 만나 대통령직 이후의 삶을 계획하는 등 조용히 지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자신의 정신력 쇠퇴에 대한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더 뷰’ 인터뷰에서 “그들은 틀렸다. 그걸 뒷받침할 만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로버트 허(50) 연방 특별검사는 2월 바이든이 과거 부통령 시절 취득한 기밀문서를 고의로 유출했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배심원단이 바이든을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재직 시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 센터에서 정기 검진을 받은 후 “복무에 적합하다”고 주치의는 말했다.
NYT는 바이든과 가족은 많은 여러 건강 문제가 있었다며 바이든은 1988년 정치 경력을 끝낼 위기에 처한 두 번의 뇌동맥류와 싸웠다고 전했다.
그의 아들 보는 2015년 공격적인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월 퇴임 직전 4년 더 대통령을 지낼 만한 활력이 남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86살이 되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특히 고령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전립선암은 대개 느리게 자라며 초기에는 전립선에만 국한되지만 일부는 공격적이어서 뼈를 포함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배뇨 시 통증이나 어려움, 잦은 배뇨, 혈뇨 또는 정액 혼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