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절 일요일에 발생한 주택 침입 사건을 수사하던 어바인 경찰이 약 한 달간의 수사 끝에 국제 절도단으로 추정되는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어바인 경찰국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두 남가주에에 거주 중인 남성 4명과 여성 1명으로, 이들은 절도, 절도 공모, 마약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폰타나와 콜튼 지역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폰타나에 거주하는 존 오소리오 아리아스(24), 헤수스 에르난데스 차베스(42), 존 프레디 사나브리아(42), 두버 살라르테(48) 그리고 콜튼에 거주하눈 이스네이디 오르티스 발렌시아(29)로 알려졌다.
사건은 4월 20일 오후 1시 45분경, 어바인의 주택가에 사는 주민이 자택 내 감시카메라에 낯선 남성들이 침입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 남성들은 아마존이나 음식 배달 기사처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용의자들이 도주한 상태였으며, 집 안은 무차별적으로 뒤져진 상태였다. 고급 핸드백과 신발, 귀금속 등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이 제공한 영상과 사진 덕분에 경찰은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고, 운전자인 오소리오 아리아스를 검문했다. 그는 음식 배달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못했고 차량에서는 의심스러운 물품들이 발견됐다.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된 그는 이후 심문을 받았다.
조사 결과, 오소리오 아리아스는 콜롬비아와 연계된 조직적인 절도단의 일원으로 확인됐으며, 그의 공범들도 추가로 특정되었다. 수사팀은 한 달간 용의자들을 추적했고, 이들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벌어진 여러 절도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어바인 경찰은 지난 3월 29일 발생한 유사한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당시 한 여성이 초인종을 누른 후 며칠 뒤 이른 아침 주택 침입이 발생했다.
경찰 드론팀의 지원을 받아 수사관들은 지난 목요일 체포 작전을 펼쳐 이들을 검거했으며, 폰타나와 콜튼에 있는 이들의 거주지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해 어바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증거에 따라 더 많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949) 724-7085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