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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억원 준 임신협박 여성, 헤어진 연인이었다

2025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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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X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주장’ 손흥민(33) 선수가 과거 교제했던 여성에게 허위 임신 주장으로 협박을 당해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관련 내용을 근거로 재차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이들 남녀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가 적용된 40대 남성 B씨를 지난 14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자료를 확보한 뒤 전날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과거 A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6월께 갑자기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흥민 측에 초음파 사진을 전달했고, 외부에 해당 사실이 알려질 경우 선수와 소속팀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손흥민 측은 허위사실 유포를 우려해 A씨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A씨가 제출한 초음파 사진 등이 조작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자료들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후 손흥민과 결별한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교제하게 됐다. B씨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뒤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다시 7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매니저는 약 3개월간 협박을 받아오다 이를 손흥민에게 알렸고, 손흥민은 “더는 대응하지 말고 고소로 강경하게 처리하자”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금전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손흥민 소속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한 피해 상황이며, 어떠한 선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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