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모닝뉴스에 따르면, 달라스 코리아타운과 리처드슨 차이나타운을 위한 고속도로 출구 표지판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텍사스주 하원 법안 3208호가 최근 교통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북텍사스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사성과 기여를 인정하는 상징적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텍사스 하원은 15일까지 자체 발의 법안을 처리해야 하며, 법안 3208호가 그 안에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5월 1일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1980년대부터 DFW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해온 박찬일(Charles Park) 씨는 “코리아타운도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표지판 설치는 지역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달라스모닝뉴스는 전했다.
리처드슨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인사 찰스 쿠(Charles Ku) 씨 역시 표지판 설치가 단순한 안내를 넘어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중국계 미국인들이 고속도로에서 ‘차이나타운’이라는 표지판을 볼 때 자신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두 지역은 텍사스 고속도로망에 공식적인 이름을 올리게 되며, 이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상징적 승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달라스 코리아타운은 지난해 한글 간판과 이중언어 표지판 설치, 커뮤니티 행사 등을 통해 뚜렷한 문화적 존재감을 강화해왔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