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엔 방송에서 불법 조리솥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게시글을 통해 ENA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5회에서 “식품용 기준을 갖추지 않은 불법 제작 대형 솥으로 조리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면서 “이는 식품위생법상 금속제 조리기구의 안전검사 및 신고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사례”라고 적었다.
이 솥은 백 대표가 한 철강소에 의뢰해 만들어진 솥으로 지난해 12월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의 콘텐츠 ‘축지법’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A씨는 이어 “국민이 따라 할 수 있는 방송에서 위법 조리기구 사용을 조장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생 인식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제작진은 조리기구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은 채 방송에 활용했으며, 관리 책임이 있다”면서, 백 대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방송사 측의 해명 및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 신청을 넣은 사실도 인증했다.
A씨는 민원을 통해 “금속제 조리기구로서 식품을 안전검사 및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형 솥’을 사용해 음식을 대량 조리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냈다. 이 장비는 식품 조리 및 판매 목적에 사용될 수 없는 기기이며,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에 따른 식품용 기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공위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유도하고, 위법 장비의 유통 및 사용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면서, 해당 방송 장면에 대한 식약처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사 등 여러 행정 조치를 요청했다.
백 대표는 올해 1월부터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논란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경찰은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14건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