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몇 주 내로 다시 협상할 것이라며, 중국과 ‘전략적 디커플링’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2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에 어디서 만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더 포괄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몇 주 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인하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일시적인 조치”라며 “전면적인 디커플링이 아닌 전략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서 디커플링을 추구한다”고 반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코로나19 기간 그것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효율적인 공급망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철강 산업을 보호하고, 주요 의약품과 반도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협상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계와 유사했다고 비유하며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각 국가와 국민을 강력 옹호했다”고 설명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매우 숙련된 협상가”로 평가하며 “공통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고, 진전되는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20% 관세 부과 명분으로 든 펜타닐 문제도 논의됐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약물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펜타닐 전문가인 공안부 부부장도 배석했다”며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매우 길고 심도 있는 비공식 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중국산 제품 수입 급감으로 연말 쇼핑 시즌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수준이 현재와 같더라도 여름이 끝날 때까진 품귀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에는 주문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거래에 앞서 하급 관료 간 사전 협상이 진행됐다며 “우린 완전한 로드맵을 갖고 임했고, 중국 측도 매우 좋은 준비를 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 등은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할 것임을 100% 명확히 밝혔다”며 “(관세 유예 기간인) 90일은 매우 긴 시간이며, 더 나은 협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