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재정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3% 크게 늘어난 2584억 달러(약 366조566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4월 재정수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호조를 보인 세수와 관세 징수액 급증이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4월 관세 순수입은 163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2억 달러, 130% 급증했다. 2년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 9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월 87억5000만 달러에 비해선 86%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로 인상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10%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미국 4월 관세 징수액은 일일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징수액이 하루 평균 20억 달러 정도라고 주장했다.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들어 4월까지 7개월간 누계 관세 수입은 630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 48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나 증대했다.
다만 이 같은 관세 수입은 미중이 전날 상호 발동한 관세율을 115% 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격감할 전망이다.
4월 세수 수입은 지난해 동월보다 10% 늘어난 8500억 달러로 이중 개인소득세가 5370억 달러, 법인세 940억 달러, 사회보장·연금 1840억 달러 등이다.
세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 줄어든 5920억 달러로 사회보장 지출이 1320억 달러, 순이자 890억 달러, 메디케어 820억 달러, 보건 760억 달러, 국방지출 70억 달러 등이다.
2025회계연도 4월까지 7개월 동안 누계 재정수지는 전년도 동기보다 23%, 1940억 달러 증가한 1조490억 달러 적자를 냈다.
세입은 3조1100억 달러, 세출이 4조1590억 달러로 동기로는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재무부 당국자는 2024회계연도 급부금 지급 칼렌다 조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연체되고 있는 세수 850억 달러를 감안하면 재정적자는 4%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조정 전 2024회계연도 누계 세입은 5% 늘어났다. 원천 징수액이 6% 증대한 2조1450억 달러에 이른 게 주된 이유다.
2024회계연도 누계 세출은 조정 전에 9% 증가했다. 고령자 대상 공적의료보험 메디케어(16% 늘어난 6580억 달러), 저소득층 대상 공적의료보험 메디케이드(6% 늘어난 3780억 달러)에 대한 지출이 증대한 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