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공개 비판했다. 설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자신은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설 씨는 지난달 30일 포항북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대선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들한테 인정을 받고, 도지사하면서 1400만 경기도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저도 법카로 밥을 사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설 씨는 “저는 관용차를 타지 않는다. 공적인 일 외에는 제가 운전한다. 제사상을 법카로 마련하질 않는다”며 “남편의 이름 석자에 혹시라도 누가 되지 않게 저 나름대로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설 씨는 또한,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본인이 도정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경기도에) 사각지대 어르신들, 아동들, 장애인들, 독거노인들(이 있는) 그런 곳이 31개 시군에서 5천 곳이 넘는다”며 “제가 8년 동안 있으면서 두세 번 인사드리고 현장에서 어려운 것 전부 다 기록했다가 남편한테 보여서, 우리 도에서 예산을 최소한도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제가 했다”고 밝혔다.
설 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과거 노동운동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김 후보와의 인연도 그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언은 대선 후보 배우자 간의 도덕성 논란이 불붙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