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 부진을 겪던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콜로라도 구단은 11일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하고 워런 셰퍼 3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레드먼드 벤치코치도 해임한 콜로라도는 클린트 허들 타격코치에 벤치코치 역할을 맡겼다.
콜로라도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21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를 9-3으로 꺾으며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시즌 성적은 7승 33패로 처참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 다저스(27승 14패)에 무려 19.5경기 차로 뒤져있다.
1901년 이래 시즌 초반 40경기에서 콜로라도보다 부진했던 것은 1988시즌 6승 34패에 그친 볼티모어 오리올스 뿐이었다.
콜로라도는 2022~2024시즌에도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콜로라도는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017년 콜로라도 지휘봉을 잡은 블랙 감독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콜로라도 부임 기간 성적은 544승 690패, 승률 0.441이다.
콜로라도 구단주 겸 회장인 딕 몬포트는 직접 성명을 내고 “지난해와 올해 우리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하고, 우리는 그럴 수 있다”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남은 시즌 동안 모든 부분에서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