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한인타운점 8월까지 ‘휴업’
교촌치킨은 지난 2004년 북미에 진출한 이후, LA 6가를 중심으로 3개 직영점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구글과 Yelp 등 주요 플랫폼에 따르면, 한인타운 대표 매장인 3833 W 6th St 지점은 현재 임시 휴업 중이며, 오는 8월 15일 재오픈 예정이다. 교촌 측은 최근 하와이 진출에 이어, 캐나다 서부에 향후 5년간 30개 매장을 새로 열겠다는 공격적 확장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굽네도 연말까지 문 닫아…
기름 없이 구워낸 건강 치킨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굽네치킨 LA한인타운점 역시 현재 임시 휴업 상태다. Yelp와 구글 정보에 따르면, 이 매장은 2025년 12월 31일 재오픈을 목표로 문을 닫았다. 굽네는 오렌지카운티와 플러턴을 포함해 남가주에 총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텍사스 캐롤튼 등으로도 진출한 상태다.
오픈 당시 굽네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오븐 치킨이라는 차별점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한인 및 현지 고객을 겨냥했다”며 “LA한인타운은 미국 내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BBQ치킨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약 19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타운 내에서도 여전히 인기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2007년 진출 이래 지속적인 확장을 거듭하며 미주 K-치킨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페리카나치킨은 부에나파크를 시작으로 한인타운 내 매장을 포함해 서부 지역에 11개 매장을 두고 있다. 투존치킨은 웨스턴 애비뉴와 8가 인근 두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꾸준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은 미국 시장 진입의 상징적 거점이지만, 운영 부담과 현지화 실패, 임대료 등 복합 변수로 인해 일부 매장이 일시 휴업 또는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는 타운 내 K-치킨 브랜드 간 경쟁이 “확장”에서 “생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