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인간의 형상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려 사람을 다치게 할뻔한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달려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공장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두 명이 작은 크레인에 매달린 로봇을 조작하고 있었다.
이들이 로봇을 작동시키자마자, 로봇은 갑자기 마구잡이로 팔을 흔들며 연구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로봇은 마치 자신을 붙들고 있는 크레인에서 벗어나려는 듯, 연구원을 향해 걸어가면서 팔을 휘둘렀다. 또 컴퓨터 모니터와 의자를 팔, 다리로 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황한 연구원들은 로봇으로부터 멀리 도망갔고, 로봇 주변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 등 물건이 땅에 떨어졌다.
이 난동은 연구원 한 명이 뒤에서 크레인을 잡아당긴 후에야 멈췄다.
해당 영상의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바 없지만, 로봇은 오류 행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I와 결합한 로봇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자신을 재창조한다. 무섭다” “오류 때문에 발생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위험하고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난동을 부려 인간을 다치게 할뻔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춘절 축제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행사를 구경하던 관중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해당 로봇 제작사 측은 성명을 통해 “프로그램 설정 또는 센서 오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