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 중이던 한 미국인 남성이 고대 유적 콜로세움 근처에서 철조망을 넘으려다 금속 창에 찔리는 사고를 당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사건은 수많은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해 현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현지 언론 Day Italian News에 따르면, 사고는 5월 2일 오후 5시경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47세 미국인 남성은 콜로세움 울타리를 넘으려다 균형을 잃고 철제 스파이크에 하체가 찔리며 고통에 비명을 지른 뒤 실신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그는 하부 척추 부위에 찔린 상태로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자세로 한동안 꼼짝 못한 채 구조를 기다렸으며, 관광객들은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남성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약 20분에 걸쳐 철창에서 조심스럽게 분리했다.
이후 의료진은 출혈을 억제하며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진행했고, 곧바로 로마 산 조반니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에는 80바늘 이상의 봉합이 필요했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다. 다만, 척추에 영구적인 손상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남성은 현재 대만에 거주 중이며,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왜 울타리를 넘으려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거나 더 가까이에서 유적을 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 경찰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남성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