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위치한 한 파충류 전문 매장에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희귀한 ‘쌍두사(雙頭蛇)’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ABC7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클리에 위치한 파충류 전문 매장 ‘이스트 베이 비바리움’에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수컷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가 부화했다.
하나의 척추를 공유한 채 태어난 이 쌍두사는 약 10만 마리 중 1마리꼴로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사례다.
일반적으로 쌍두사는 생후 초기 생존율이 극히 낮지만, 이 뱀은 지난해 9월 부화한 이후 7개월 넘게 생존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비바리움 측은 두 머리에 각각 ‘지크’와 ‘엔젤’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두 머리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한쪽은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고, 다른 한쪽은 왼쪽으로 가려고 하면서 싸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비바리움 측은 이 쌍두사가 성체가 되면 약 4피트(약 1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처럼 20~30년의 수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쌍두사에 대해선 최대 5만 달러(약 7000만원)의 구매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는데, 비바리움 측은 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