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예멘 후티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 1기가 떨어졌다. 부상자 6명이 발생했지만 중상은 없었다.
미사일로 인해 공항 관제탑 인근의 3터미널 진입로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후티 반군 미사일이 벤구리온 공항 부지 내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헤즈볼라 미사일이 공항 주변 주차구역에 떨어진 바 있다.
TOI는 방위 당국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공군 장거리 방공 시스템인 애로우(Arrow)와 미국 사드 시스템 모두 미사일 격추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군 방공 부대가 격추 실패와 관련해 조사에 돌입했다고 한다.
부상자 중에는 50대 남성 1명과 54세 여성 1명, 38세 여성 1명, 64세 남성 1명, 22세·34세 여성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사일 타격 여파로 날아온 물체에 맞거나 대피 중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이번 미사일 타격 여파로 벤구리온 공항은 1시간 동안 이착륙을 중단했다. 현재 비행이 재개됐지만, 루프트한자와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안항공, 브뤼셀항공 등이 이날로 예정됐던 벤구리온 비행 스케줄을 취소했다.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흐야 사리는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하며 각국 항공사에 이스라엘 공항이 “더는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의 싸움에는 ‘레드라인이 없다’라고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을 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및 국방 수뇌부와 오후 3시께 통화했다. 카츠 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를 해치는 이들에게 일곱 배의 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