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수사국(FBI)은 전자복지카드(EBT: Electronic Benefit Transfer) 사용자 300여 명의 계좌에서 총 20만 달러 이상을 부정 인출한 혐의를 받는 남성 4명을 추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FBI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는 마지막으로 남가주에서 목격됐지만, 정확한 시점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FBI는 이들이 스키머라 불리는 불법 장치를 캘리포니아 곳곳의 ATM 기계에 설치해 피해자들의 카드 정보를 탈취했다고 전했다.
FBI는 용의자 전원에 대해 사기 및 중범 신원 도용 혐의로 지난 2023년 4월 19일 연방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히고, 이날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이들이 사용한 스키머 장치는 매우 소형이며, 카드 단말기에 부착돼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불법으로 수집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치는 주유소 펌프나 ATM 등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장소에 설치됐으며, 극소형 카메라가 함께 부착돼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장면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들이 피해자의 동의나 인지 없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부정 결제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이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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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