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0일 2025년 3월 중고주택 판매 가계약 지수(2001년=100 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6.1% 상승한 76.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CNBC와 AP 통신 등은 NAR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하락으로 3월 중고주택 판매 가계약 지수 상승률이 2023년 12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0% 상승인데 실제로는 5.1% 포인트나 훨씬 상회했다. 다만 3월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0.6% 하락했다.
NAR은 “주택 구매자는 담보대출 금리가 약간 변동해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판매계약의 대폭적인 증가는 고용의 지속적인 증가를 배경으로 주택 구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디맥(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 자료로는 3월 시점에 30년 기한 주택융자 고정금리는 6.65%로 1월 중순 7.04%에서 0.39%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미국 동북부가 전월 대비로 0.5% 하락했지만 중서부와 남부, 서부는 4.9%, 9.8%, 4.8% 크게 상승했다.
앞서 NAR은 지난달 25일 3월 미국에서 중고주택 판매량이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5.9% 줄어든 402만채를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NAR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감퇴했다며 앞으로 중고주택 판매가 더욱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3월 중고주택 재고는 전월보다 8.1% 늘어난 133만채에 이르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9.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