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 한식 레스토랑 ‘양반(Yangban)’이 아츠 디스트릭트 매장을 폐점한다. 3년 만이다.
한식당 양반은 지난 4월 16일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폐점을 공식화했다. 관계자는 “LA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셰프 존 홍(John Hong)과 카티애나 홍(Katianna Hong) 부부는 나파밸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이다. LA에선 멜리스(Mélisse)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1월 문을 연 양반은 처음에는 ‘양반 소사이어티(Yangban Society)’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김치 포솔레, 바비큐 갈비, 아시아 배 아보카도 샐러드 등 독창적인 메뉴로 주목받았다.
LA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본아페티 등 주요 매체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터LA는 ‘가장 인상적인 변신상’을 수여했다.
2023년 9월, ‘소사이어티’를 빼고 ‘양반’으로 리브랜딩했다. 내부도 어두운 조명과 한국 미술 작품으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드라이에이징 갈비 리브아이와 현대식 반찬으로 고급 다이닝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나 2024년 12월 일시 휴업 후 상황이 급변했다. 산불, 경기 침체, 관세 여파가 겹쳤고, 추가 리노베이션 비용까지 부담이 됐다.
결국 양반은 재오픈을 포기했다. 운영 파트너 스프라우트(Sprout)는 여전히 홍 부부의 새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새 매장 후보지는 한인타운, 미드윌셔, 핸콕파크, 라치몬트 등이 거론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