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권도고단자회(USTGS, 회장 신재균)가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앰버시 스위트 힐튼호텔에서 제23차 정기총회 및 ‘태권도 명예의 전당’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태권도 고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간의 일정을 함께하며 회기 결산과 향후 협회 운영 계획, 예산안을 심의하고 인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 태권도 박물관 건립과 수련 캠프, 세미나 개최 등을 위한 다목적 태권도 성지 조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지지하며 관련 배너를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으며, UN이 승인한 ‘세계 태권도의 날’ 제정을 위한 응원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총회에 맞춰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과 리더십 세미나도 열렸다. 올해 장학금 수여자는 앤드류 리, 제이캅 반, 좌쉬 벅영, 조던 파노티스로, 각자 $2,000의 장학금을 받았다.
각계에서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와 포틀랜드 시의원 케이트 윌슨,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서은지 주 시애틀 총영사, 이동섭 국기원 원장이 서면 축사를 전했고, 박미조 부총영사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12일 열린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는 김인묵 사범(버지니아)이 ‘올해의 명인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GTMA 총재 이경건(뛰어난 리더십상) ▲이영학·정종오 사범(평생공로상) ▲팀 맥 휴그(태권도대사상) ▲제임스 카터(대외협력상) ▲윌리엄 김(올해의 선수상)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기원 표창은 조기승, 엘리자벳 구, 셀마 리, 제임스 카터가 수상했다.
신재균 회장은 “서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 전국 각지에서 태권도인들이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국태권도고단자회는 8단 및 9단 정회원과 5~7단 준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현재 약 4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자세한 정보 및 신규 가입은 공식 홈페이지(usgrandmast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