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 이스터! 해피 이스터!” 연분홍 이스터 계란컨셉으로 차려입은 켄리 젠슨이 클럽하우스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기자들에게 활짝 미소를 보이며 기분좋게 코비드식 주먹인사를 먼저 건냈다.
언제나 강렬한 젠슨 그리고, 경직된 그의 눈모습이 익숙한 나에게 오늘경기 프리트립은 이렇게 시작됬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려나?
“렛츠고 앤절스!, 렛츠고 앤절스!” 반 이상의 앤절스 팬들이 빠져나간 9 회말 마지막 공격, 팬들의 함성이 그 나머지 공간을 충분이상으로 채우고도 남았다.
불펜에서 열심히 피칭을 하고 있는 젠슨, 게임 전, 젠슨의 미소인사가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장면인가?
지루하고 지루하던 앤절스 공격의 종결은 9 회말 침묵의 침묵을 지키던 조 아델의 3 루선상을 넘는 2 루타 끝내기 안타로, 모두를 조 아델의 정원으로 끌고 갔다. 5:4 앤절스의 승리.
앤절스는 6 회까지 자이언츠 42 세의 노장 저스틴 벌랜더의 투구에 잭 네토가 5 회말 솔로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단 2 개의 빈타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자는 앤절스 론 워싱턴 감독에게 . “이번 3 연전을 통해서 본 한국에서 온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오늘 선발로 나온 기쿠치 투수에게는 “자이언츠의 한국에서 온 이정후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오늘 시합에서 이정후 선수는 어땠습니까?” 라는 박찬호 선수시절에나 가능할 법한 국뽕질문을 던져봤다.
먼저 미스터 와시는. “그는 아주 좋은 어린선수이다. 좋은 타격기술을 가지고 있고, 스피드도 그리고, 어께도 아주 좋다, 또한 야구 경기에 대한 감도 좋은 것 같고, 재능이 있는 선수이다” 라는 고전적인 정답을 준 반면, 기쿠치 선수는 인터뷰 상황이 다소 시끄럽긴했지만 머뭇거리다가.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이고 유인구에 따라나오지 않는다는 메모가 있었기에 인코스 공을 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흥미로운 대결을 했다.” 라는 말을 들을수 있었다.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에서 잡히는 등, 5 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석승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