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서 우크라이나의 중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보다 대만이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밴스 후보는 지난 26일 방송된 팟캐스트 ‘팀 딜런 쇼’에서 우크라이나가 다른 지역, 특히 세계 최고 반도체 칩 생산국인 대만보다 미국에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나의 모든 주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해선 안 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관심은 평화”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다른 지역만큼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나의 견해에서 비롯된다. 나는 그저 내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은 모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컴퓨터 칩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우리에게 정말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후보는 또 미국의 외교가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소하기보다 일으켰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밴스 후보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그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혀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뒤에도 “우크라이나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으로 군사작전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엔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달 또 다른 팟캐스트에선 러우 전쟁 해법과 관련해 ‘비무장지대(DMZ) 조성’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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