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경기에서도 난조를 보였다.
야마모토는 1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지만,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부진이다. 야마모토는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에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2회초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안타 1개만 맞았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후인 4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4회초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야마모토는 타이 프랜스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조시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이후 두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4회를 마쳤다.
야마모토는 5회초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출발했고, 폭투를 던져 무사 2, 3루에 몰렸다.
그는 호르헤 폴랑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미치 가버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해 실점이 ‘4’로 늘었다.
미치 해니거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야마모토는 디넬슨 라멧에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가 1-8로 지면서 야마모토는 첫 패전을 떠안았다.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8.38에 달한다.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는 서울행 직전 경기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머스그로브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머스그로브는 5회초 선두타자 다즈 캐머런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도루를 허용했다.
스티븐 피스코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교체된 머스그로브는 뒤이어 등판한 루이스 파티뇨가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와 샌디에고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양 팀 선수단은 17~18일 한국 야구 대표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하고, 20~21일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20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1차전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고)가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