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3일 웰스파고의 부정적인 보고서에 주가가 4.5% 넘게 빠지면서 170달러선이 붕괴됐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4% 하락한 169.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가 17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래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전환했다.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췄다.
랭건은 테슬라를 “성장 없는 성장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실망스러운 1분기 차량 인도와 차량 가격 인하, 내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향 전기차(EV) 모델2에 대한 비관론을 근거로 들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31% 넘게 빠지면서 시가총액(시총)이 2500억 달러 증발했다. 보잉을 제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시총이 5310억6000만 달러로, 미국 상장기업 중 1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낙관론도 존재한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향후 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매수 투자 등급을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는 끝났고 전기차는 유행일 뿐’이란 의심은 지난 수 년간 이미 여러 차례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현재 약세는 우리가 봐왔던 것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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