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화들이 있다.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슬램덩크’ 등등이 그렇다. 아쉽게도 모두 일본이 원작이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이 만화들은 불티나게 판매됐고, 안 본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 만화였다.
이 가운데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렸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돌연 별세했다는 소식이 나와 뉴스를 탔다.
한인사회의 반응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한인 방송등 언론을 접한 한 한인은 “일본 작가가 죽은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뉴스에서 도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아직도 일제하면 사죽을 못쓰는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의 사망소식을 그것도 일본사람 사망소식을 한인 뉴스를 통해 보게 돼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
“언짢다”고 말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어르신들이었다.
드래곤볼도 모르고, 슬램덩크도 모르는 어르신들이지만 그냥 일본이라서 싫은 것이다.
한인 방송에서 일본 노래를 트는 것은 안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불문율이기도 하다.
아직도 일본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은 한인들이 있다는 것이 새삼 증명됐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지금 LA 다저스는 도쿄 다저스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기본적인 유니폼은 물론이고, 모자와 유니폼에 일장기를 붙인 용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물건들을 보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반응할 지도 궁금하다.
한 한인 다저스 팬은 “일장기도 사실 보기 힘든데, 욱일승천기를 디자인한 용품이 나올 까 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은 오타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아직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한인사회가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