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늑대개가 생후 3개월 된 남자 아기를 물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셸비카운티 첼시의 한 가정집에서 늑대와 개 사이에서 교배된 늑대개가 아기를 물어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아기를 문 늑대개는 현장에서 안락사됐다.
셸비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늑대개를 안락사시키고 추가 조사를 위해 앨라배마주 진단 실험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셸비카운티의 리나 에반스 검사관은 “가족은 키우고 있던 개가 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늑대개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늑대센터(IWC)는 이처럼 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을 가정에서 키우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IWC는 “잡종을 키우는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돌발행동 때문에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유전적 구성이 행동방식을 일관적이지 않게 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등 예측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피클시머 첼시 시장은 “평범하지 않은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안전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아기의 죽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앨라배마주에서 늑대개를 키우는 것은 불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