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 최근 자동차 3사를 상대로 거둔 파업 승리가 미 전 산업 분야로 파급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파업 결과가 노조의 계약 교섭과 조직 활동에 유리한 선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3사 대상 최초의 동시 파업을 벌인 UAW의 야심 찬 포부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인 회장은 당시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지원을 요구하고, 신입 사원에 대한 저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 외에도 ‘전체 노동자 계층’을 위한 투쟁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UC 샌타바버라의 노동사학자 넬슨 리히텐슈타인은 이번 파업 성공은 “UAW의 역사적이고 혁신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리히텐슈타인은 “당시 페인 위원장이 ‘파업은 효과가 있고, 연대는 효과가 있으며, 우리는 파업 전보다 더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노조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We have a tentative agreement at GM.#StandUpUAW pic.twitter.com/UtaWZJurEW
— UAW (@UAW) October 30, 2023
이번 UAW 파업은 이미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담한 노동 운동이 파업 활동을 증가시키고 자동차 제조업 및 기타 산업에 의존하는 경제 생태계에 해를 끼쳐 “수많은 지역 기업과 지역사회에 부수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UAW의 단계적 파업 확대 전략은 다른 노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UAW는 모든 노조원이 한꺼번에 파업을 하는 대신 빅3의 주요 공장 한 곳에서 소규모로 파업을 시작한 다음, 추가 압력을 가하기 위해 파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파업을 확대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되면 주요 공장으로 파업을 확대해 회사가 적극 협상에 임하도록 만드는 전략이었다.
이같은 전략은 소수의 사업장 손실로 혼란을 겪기 어려운 소매업이나 숙박업과 같은 분야에는 완벽하게 적용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고객과의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업 우려에 대응해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국제항만창고노조의 전 조직 책임자 피터 올니는 파업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보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