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식물성 대체육 기업 언리미트(UNLIMEAT)가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소매 시장 확장에 나섰다고 비건 전문 매체 vegconomist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언리미트는 오는 5월부터 ‘코리안 BBQ 불고기(Korean BBQ Bulgogi)’와 ‘풀드포크 오리지널(Pulled Pork Original)’ 제품을 랄프스(Ralphs),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 킹수퍼스(King Soopers), 스미스(Smith’s) 등 크로거 계열 매장 300여 곳에 공급한다. 이번 입점은 지난해 스프라우츠(Sprouts) 약 400개 매장, GIANT 및 MARTIN’S 149개 매장 진출에 이은 본격적인 리테일 확대다.
언리미트는 곡물과 콩 등 잉여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업사이클링 기반의 식물성 고기로, 제품은 모두 비건, 비유전자변형(GMO-Free), 간편 조리가 특징이다. 불고기는 간장마늘 양념을 활용해 볶음요리나 쌈 요리에 적합하며, 풀드포크는 타코, 샌드위치, 퓨전요리에 응용 가능하다.
언리미트 관계자는 vegconomist와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한국 요리의 매력을 미국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이번 크로거 입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하고 맛있는 비건 K-푸드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egconomist는 미국 내 한국 음식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Circana에 따르면 한식당 수는 최근 1년 새 10% 증가했고,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한식 레스토랑도 16곳으로 늘었다. 틱톡에서 ‘Korean food’ 관련 해시태그는 150억 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거는 현재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가디언, 모닝스타, 다이야, 이트저스트 등 주요 비건 브랜드 제품을 취급 중이다. 이번 언리미트 입점을 통해 ‘Korean-style plant-based’ 카테고리를 강화하게 됐다고 vegconomist는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