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ddened at the passing of former Chinese President Jiang Zemin. R.I.P.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장 전 주석이 백혈병 악화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낮 12시13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은 지난 1989년부터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뒤를 잇는 명실상부한 제3세대 최고지도자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1926년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에서 태어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을 잇는 중국의 3세대 최고권력자였다. 장쩌민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최고 권력 집단인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다.
장쩌민은 1985년 중국 개혁개방 경제정책의 중심이었던 상하이시 시장에 올랐고, 1987년엔 상하이시 당서기와 함께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다.
1989년 6월 대학생과 시민들이 중국 정치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던 텐안먼(天安門) 사건은 장쩌민이 당시 중국의 최고실권자 덩샤오핑의 후계자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장쩌민은 민주화 세력을 강경진압한 당 지도부를 적극 옹호했고, 이 과정에서 덩샤오핑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당 총서기였던 자오쯔양(趙紫陽)이 실각하자, 같은 달 장쩌민이 새로 당 총서기에 선출됐다.
이후 차근차근 최고지도자 수업을 받은 장쩌민은 1990년 4월 덩샤오핑의 마지막 공직이었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까지 물려받아 명실공히 중국의 최고권력자가 됐다.
장쩌민은 중국 경제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장쩌민이 최고권력자로 있는 동안 중국 경제는 매년 10% 이상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