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9일 낙상으로 인한 뇌진탕 증세로 입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81세인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의 비공개 만찬에 참석했다가 발을 헛디뎌 변을 당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공보 담당 데이비드 팝은 “뇌진탕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에 당분간 입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 바라소(와이오밍) 상원의원 등 측근들은 그가 깨어나 대화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아내와 나는 매코널 의원의 조속한 회복을 바란다”며 “우리는 그가 상원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나는 확실히 그가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6일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며 자신을 비판한 매코널과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984년에 연방 상원에 입성해 지난 2020년 선거까지 7선에 성공했다. 2007년부터는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를 맡아 미국 최장수 원내사령탑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1월엔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켄터키주 코빙턴을 찾아 1조2000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인프라 법안 이행을 예고하며 초당적 협치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