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됐다고 CBS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항 검색 프로그램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DV계열의 NB.1.8.1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CDC 공항 검색 파트너인 미국 생명공학 회사 바이오웍스의 통계를 보면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버지니아, 뉴욕 지역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NB.1.8.1 변이와 관련된 사례가 보고됐다.
검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2일 사이에 입국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은 일본, 한국, 프랑스, 태국, 네덜란드, 스페인, 베트남, 중국, 대만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자들이었다.
이밖에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하와이 등 다른 공항에서도 NB.1.8.1 변이 관련 사례가 보고됐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에선 이미 지난 3월~4월 초 사이 첫 사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고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 변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1~17일(20주 차)에 환자가 977명 보고돼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796명)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양성률은 20주 차에 13.80%로 1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중증(사망 포함) 환자는 27명이었다. 홍콩은 대중교통이나 혼잡한 장소에서 주민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은 20주 차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보다 91.3%나 늘었다.
중국 연구자들은 NB.1.8.1은 기존 변이와 비교해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