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통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54%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오는 주말 양국 첫 무역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관세 인하가 무역 합의를 위한 장기 협상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세는 25%로 인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영국과 무역 협정을 발표하면서 대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세를 인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월마트 등 3대 대형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도 세율을 50~54% 수준으로 내리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CEO들은 중국 관세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미 전역 매장의 매대가 텅텅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구업체 베이식펀의 제이 포먼 CEO는 “중국에서 선박 출항을 재개하기 위한 숫자로 54%가 언급됐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댐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고,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 소매업체가 10~54% 관세 범위를 토대로 가격을 제시하도록 공급업체에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상품이 미국에 도착할 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50%도 여전히 큰 부담이라고 보고 있다.
소매업체 경영진들은 50% 관세가 연중 대목인 연말 쇼핑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 가격을 급격히 인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관세 관련 결정은 대통령이 직접 내릴 것”이라며 “그 외 모든 건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할 예정이다. 미국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