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4시간에 걸친 시 주석과의 논의와 중요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회담을 마쳤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군사대화 재개, 국가안보와 관련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대만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중국 원료가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유통되는 펜타닐 문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은 수년간 이러한 화학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단속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단속에 나설 것이다”며 “특히 법 집행 측면에서 남미로 화학물질이 수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실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펜타닐 때문에 미국인들이 사망하는 것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을 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질적이고 중대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이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 이란을 억제하는데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커비 조정관은 “어제 회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제공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이란과의 소통 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대형 의료시설인 알시파병원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병원을 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지휘 및 통제 거점이자 저장시설로 사용하고 있고, 병원을 피신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믿게 할 정보가 있다”며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