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동료 의원을 향한 욕설 등 잇단 막말로 당 내 강경파 의원 모임에서도 퇴출됐다.
6일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 모임으로 친 트럼프 성향인 ‘프리덤 코커스’는 독립기념일 휴회 직전인 지난주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그린 의원을 모임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프리덤 코커스 회원인 앤디 해리스(메릴랜드) 의원은 이날 폴리티코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의 일부 행동 때문에 제명 투표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의 제명에는 지난달 21일 본회의장에서 같은 코커스 소속 로렌 보버트 의원과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비속어가 포함된 욕설을 한 것이 결정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의원은 “그가 동료 의원을 지칭한 방식은 아마도 우리 회원이 다른 동료, 특히 여성 의원을 지칭할 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 의원 제명에 찬성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퇴출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자 집단인 이른바 ‘큐어넌’ 신봉자로 알려졌다. 그는 반유대주의,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를 빼앗겼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탄핵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2월에는 거짓 선동 및 폭언을 이유로 하원 내 모든 상임위에서 퇴출당했다.